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3-08-26 10:51:41
제목 [김영식 후원자님] "다섯 손가락이면 희망 전하기에 충분"

 "다섯 손가락이면 희망 전하기에 충분"

 이태동 기자

 입력 : 2013.08.24 03:10

  장애인 詩人 김영식씨지체장애인에 꿈·도전 특강 

'인간이기 때문에 인간을 사랑하며 생과 죽음을 사랑해야 한다. 태어났다는 데에 감사하고 고운 마음씨를 지니며 살아가자.'김영식(50)씨가 복받쳐 오르는 감정을 억누르며 자작시 ''을 낭송하자 강연장에 모인 지체장애인들이 우레와 같은 박수를 쏟아냈다. 김씨도 감격스러운 듯 한 명 한 명의 손을 마주 잡으며 "희망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22일 오전 서울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서울시협회 성북구지회에서 '특별한' 강연이 열렸다. 강연에 나선 김씨는 왼손 손가락이 하나도 없는 장애인 시인이다. 그는 자신과 같이 몸이 불편해 설움을 겪는 지체장애인들에게 이날 '아름다운 꿈과 도전'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22일 오전 서울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성북구지회 다용도실에서 김영식씨가 지체장애인들 앞에서 다섯 손가락이 없는 왼손을 번쩍 든 채 강연을 하고 있다.
  

 

 

22일 오전 서울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성북구지회 다용도실에서 김영식씨가 지체장애인들 앞에서 다섯 손가락이 없는 왼손을 번쩍 든 채 강연을 하고 있다. /이태동 기자

김씨는 별명이 여러 개다. '다섯 손가락 시인'은 그의 남은 오른손 손가락을 상징한다. 서울 성북경찰서 보일러실에서 일하는 그는 직장 동료 사이에선 '행복전도사' '긍정의 아이콘'으로 통한다. 김씨가 후원하는 보육원 아이들은 그를 '천사 선생님'이라고 부른다.김씨는 198611월 대학교 시험공부를 하며 공장에서 작업을 하다 기계에 왼손 손가락 5개를 모두 잃었다. 갑작스럽게 장애인이 됐다는 사실에 김씨는 절망했다. 왼손을 남에게 보여주는 것이 싫어 대인기피증까지 생겼다. 지하철에서 김씨의 손을 보고 도와주려고 다가왔던 아주머니와 딸을 매몰차게 뿌리친 적도 있다."무안해하는 모녀의 눈빛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그때 결심했죠. 내가 장애인이라는 걸 인정하고, 저렇게 좋은 사람들이 있는 세상에서 열심히 살아보자고." 이때부터 김씨는 병원 치료를 받으며 틈틈이 시를 읽었다.1997년 김씨는 서울 종로경찰서에 일용직 보일러 기사로 취직했다. 경찰서 직원들은 "장애인이 뭘 하겠어?"라며 김씨를 피했지만, 그는 되레 희망을 노래하는 내용의 시를 쓰며 시인의 꿈을 키웠다.또 이때부터 제주 서귀포의 한 보육원 아이 2명에게 매달 각 1만원씩 후원했다. 김씨에게나 아이들에게나 '큰돈'이었다. 그의 따듯한 마음이 시에 담긴 덕분인지 2005년 한 월간지를 통해 정식으로 등단했고, 2011년엔 시집도 출간했다.김씨는 강연에서 "요즘 가장 큰 즐거움은 내가 후원하는 어린이들의 엽서를 읽는 일"이라고 했다. 2명으로 시작한 후원 어린이는 이제 8명으로 늘었고, 월 후원금도 2만원에서 8만원으로 늘었다. 아이들은 삐뚤빼뚤한 글씨로 '선생님 덕분에 제가 이만큼 컸어요' '수술 잘 받았습니다.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엽서를 보내온다.뇌병변장애 3급인 이숙희(55)씨는 이날 제일 앞줄에서 강연을 들었다. 이씨는 "김씨의 극적인 삶을 보니 나도 무엇이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은 용기가 생긴다""컴퓨터를 배워서 꼭 사회로 돌아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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